요즘엔 뭔 프로젝트를 한답시고, 큰 방을 혼자서 쓰고 있다. 같이 일하시는 분은 가끔 들르시고 보통은 하루 종일 거의 나혼자 있다. 혼자서 사장보다도 더 넓은 방을 쓰니 좋은 점도 많다. 일단 조용하고 주변에 별 방해도 받지 않고 여유롭게 있을 수 있다는 것...
그러나 한가지 문제점이 밥먹을 때다. 내가 아직 회사를 옮긴지 얼마되지 않아서(?) 절친한 동료가 많지 않은 편이다. 게다가 요즘엔 따로 떨어진 층에 혼자 방을 쓰고 있으니 회사동료들과의 접촉이 거의 없다. 그러다 보니 점심때가 되면 고민이 된다. 사람이 쪽팔리게 점심먹으러 가자고 맨날 이리저리 연락하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그 사람들이 나에게 밥먹자고 찾아오거나 전화하는 경우도 잘 없고... 그래서 자주 혼자 점심을 먹으러 가게 된다.
혼자 밥먹으러 가는 것 역시 장단점이 있다. 어떻게 보면 영화를 혼자 보러가는 것과 맞먹는 용기가 필요할 때도 있다. 좋은 점은 내가 먹고 싶은 음식점에 찾아가서 먹을 수 있다는 것. 단점은 사람이 붐비는 시간에 혼자가서 먹으면 좀 쪽팔린다는 것... 그래서 혼자 먹게되는 상황이 되면 거의 1시가 되어서야 밥먹으러 나간다. 이 시간대엔 대부분 점심시간이 끝나서 아무리 인기있는 식당이라도 사람이 별로 없게 마련이다. 오늘도 1시에 밥먹으러 나갔는데, 내가 칼국수를 한 두 젓가락 정도 먹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 역시 나처럼 왕따인 듯한 사람이 혼자와서 주문을 한다. 그 사람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음... 1시가 바로 왕따들의 점심시간이로구만!"
Posted by 다꺼


